이번 공연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한켠을 장식했던 ‘소리, 그 생명’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아가는 과정을 합창과 관현악으로 그린 이 작품은 희망과 절망, 욕망과 좌절 등으로 점철된 인생의 파노라마를 만날 수 있다.
아롱다롱중창단의 맑고 고운 소리로 문을 여는 ‘생’(生·작시 진동규·작곡 심인택)에서는 생명의 신비로운 탄생과 영원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희망을 형상화하고, 인생을 거침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노’(老·작시 장욱·작곡 이화동)는 하늘백성, 하늘용솟음, 하늘장미, 하늘소리를 통해 젊음의 욕망과 좌절을 그려낸다.
지나간 청춘의 꿈과 굴절을 더듬어보는 ‘병’(炳·작시 김남곤·작곡 지성호)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단함을 담고 있다. ‘사’(死·작시 안평옥·작곡 김선)에서는 삶의 길목에 서성거리는 저승의 소리를 구슬프게 담아낸다.
전주시립국악단과 아롱다롱중창단외에도 전주시립합창단, 전북대판소리합창단, 우석대판소리합창단 등 1백여명의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고 김민영 최진희 조용안 박영순 등이 특별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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