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1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소리전당서 즐기는 '아주 특별한 주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8일과 9일 색다른 무대를 연다.

 

다큐멘터리 ‘전설의 무희 최승희’와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 심청’.

 

소리전당의 송년기획페스티벌로 마련하는 이번 무대는 전설적인 무용수 최승희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고, 다음날에는 춤과 소리가 한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4시 연지홀에서는 색은 바랬지만 의미가 남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일본여성감독 후지와라 도모코(藤原智子)가 연출한 ‘전설의 무희 최승희’는 일본과 중국 등에 남아있는 최승희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며 그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 보는 16㎜영화.

 

‘보살춤’ ‘승풍파랑’을 비롯한 최승희의 희귀영상들과 풍부한 사진자료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어린시절부터 비참한 말년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최승희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고 있다.

 

최승희는 서양춤을 우리 춤으로 변용한 신무용을 만들어 우리 근대춤의 한 흐름을 형성시킨 춤꾼. 1930년대 현대무용의 대모인 마사 그레이엄과 합동공연을 했고 미국 유럽 등 해외공연에서 ‘동방의 꽃’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승희는 46년 문학가 남편 안막과 월북한 뒤 60년대말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를 이끄는 화자(話者)는 한국무용가 김매자씨(57·창무예술원 이사장)가 맡는다.

 

김씨는 남원출신으로 판소리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안숙선명창(53)과 함께 다음달인 9일 오후 6시 연지홀에서 ‘심청’을 공연한다.

 

두 장르가 결합된 무대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명무(名舞)의 춤과 명창(名唱)의 소리가 만난 것은 드문 일.

 

‘생사별리’ ‘반포지효’ ‘수중연화’ 등 2막5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안숙선의 창에 맞춰 김매자 등 창무예술원 소속의 무용수 20명이 솔로 2인무 군무 등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13년전 고(故) 김소희명창이 김매자와 함께 무대에 서려했던 ‘완창 판소리와 창작춤의 만남’은 그의 제자인 안숙선과 김매자가 숙원을 이루게 된 셈이다.

 

새로운 무대예술 기법인 세노그라피로 프랑스에서 각광받는 한진국과 디자이너 이영희 등 무대를 준비한 스태프도 화려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