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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지역 화랑들 어떻게 운영되나



경기회복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황인 곳이 있다. 바로 미술시장. 작품매매가 여전히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MF 이후 다들 어렵다는 판에 생필품도 아닌 미술품은 거래가 뚝 끊겨 미술시장은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다.

 

미술시장의 불황은 경제적 측면도 강하지만 작가나 화랑의 운영방법에에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

 

문화계에서는 도내 화랑들이 고객을 끌어들일 적극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구태의연한 전시 기획을 보다 새롭게 변화시켜 관객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도내 화랑들도 이런 제안에 공감한듯 2002년 한해를 불황 탈출의 원년으로 삼는다.

 

전시공간을 작가들에게 빌려주는 단순한 대관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영방법을 도입하고 작가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 또 2002전주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비롯, 외국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얼화랑..  '30인 1호 그림전'등 준비

 

얼화랑(관장 한춘희)은 지역미술계의 동면기나 마찬가지인 1월에 ‘1호 그림전’과 ‘띠 그림전’을 기획, 전시한 것 처럼 여름과 겨울 등 비수기를 활용한 기획전을 준비해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도 미술품 향유의 기회를 넓힌다.

 

한국화가와 서양화가, 문인이 함께 꾸미는 3인전(4월)과 젊은 작가와 중견작가를 초대해 꾸미는 ‘30인 1호 그림전’(11월) 등이 관심을 모은다.

 


서신갤러기..  일본 애니메이션도 초대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작업에 정진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

 

신예작가 중심의 기획전을 매달 한차례 정도 열고 지난 4년동안 지역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던 기획전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

 

또 지금까지 다뤄보지 않았던 장르, 디자인이나 한국화에도 관심을 두고 작가육성에 나선다. 3월에는 일본의 실험적이고 회화적인 애니메이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민촌아트센터..  '티지털 영상' 대중화 앞장

 

민촌아트센터(관장 허승욱)는 2002년을 ‘디지털 영상의 해’로 만든다. 전주가 영상산업 육성 등 디지털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지만 디지털 영상분야가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다고 판단, 디지털 영상의 대중화를 위해 화랑이 적극 나선다는 것.

 

이 분야의 전북출신 권위자를 초청, 강연회를 마련하거나 영상과 사진분야에서 전시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무료대관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야외 뜰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 들꽃전시회도 5월중으로 마련한다.

 


경원아트홀..  공예.금속.섬유 등 선보여

 

경원아트홀(관장 신수미)은 6월 한달간 월드컵 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예와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주와 월드컵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전 대상을 수상한 황순칠씨 등 광주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초대, 미술애호가들에게 작품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솔화랑..   도내 출신 근대미술인 조명

 

솔화랑(관장 서정만)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의 미술시장과 발을 맞춰 화랑 운영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원로작가는 물론 중진·중견작가를 초대하거나 작품 선정에 중점을 둔 기획전시는 관람 유료화를 시도한다는 계획.

 

또 전시전과 함께 작가와 작품의 이미지에 걸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판매해 미술의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각 장르에서 이름을 떨친 도내 출신 근대미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는 ‘전북미술사’기획전도 준비중이다.

 


리베라갤러기..  전주.한국 전통문화 전달

 

리베라갤러리(관장 김경애)도 전주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담아낸 월드컵 기획전을 마련한다. 그림과 서예, 공예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아우르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문화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  유고전.학생 특별전 개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과 전북예술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공연문화재단은 이들 시설을 대관 위주로 활용하면서 여름과 겨울에는 지역의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유고전이나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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