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건축가협회는 지난 15일 2002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선출 등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신임회장에는 신영무 교수(호원대)가 만장일치로 추대됐으며 수석부회장에는 진정 교수(전북대)가 선임됐다. 신임 신회장은 앞으로 2년동안 건축가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부회장(5명)= 문창호 교수(군산대) 박형권 원장(청목아카데미연구원) 배완식 대표(강호건설) 신기영씨(2002전주월드컵 축구조직위 전주운영본부) 엄주호 소장(공간 건축사사무소) △감사(2명)= 임흥환 교수(군산대) 황상묵 소장(한울건축사) △사무국장= 최기주 소장(율그룹 건축사) 등이다.
/ 인터뷰 / 신임회장 신영무 호원대교수
“건축하면 단순히 집짓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건축문화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입니다. 일반인들이 건축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열어가겠습니다.”
새로운 전북건축가협회장에 선출된 신영무 교수(59·호원대)는 취임소감을 통해 건축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전북건축가협회와 전주건축가협회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체제로 출범했다고 소개했다. 회원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중복과 예산의 이중투자를 막고 그 역량을 건축문화 대중화에 쏟겠다는 뜻에서다.
신회장은 올 한해동안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질을 개발하고, 건축문화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 알려주는 대중강연회나 워크숍을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대형건축물 설계시 회원간 협조가 미약했었다고 반성한 신회장은 앞으로 회원간 결속력와 유대를 강화,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고 건축강연회나 전시회를 통해 건축기술 공급자와 수혜자인 시민들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회장은 건축설계의 다양한 장르중 실내에서 음악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설계, ‘건축음향’을 오랫동안 연구한 장본인. 음향설계를 무시한 채 콘서트홀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짓는 현실이 안타까워 88년 일본 동경대학으로 건너가 한국 전통음악 공연장의 음향평가에 관한 연구를 5년간 지속했다.
신회장은 서양음악과 판소리의 공연조건이 판이하다며 공연장 설계시 잔향시간이 판소리는 1∼1.2초, 음악연주는 1.8초 등으로 달리해야 한다는 실험결과를 내놓았다. 15년이상 우리 소리에 적합한 공연장 건축에 열정을 쏟아온 신회장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과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음향모의실험을 주도, 설계방향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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