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는 소유의 기쁨이 우선이겠지만 감상하는 즐거움만으로도 그 감흥은 충분하다. 젊은이들의 실험정신과 창작열이 오롯이 배어있는 단 한 작품이라고 여겨지면 그 감흥은 더욱 커진다.
귀금속의 화려함과 신선한 젊음이 어우러지는 공예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19일부터 25일까지 경원아트홀에서 열리는 ‘작은 금속인의 디딤전’. 원광대 귀금속 공예학과 4학년생들이 꾸미는 창립전.
김효정 이영란 소연옥 이희성 최송화 황문영 복병산 유기현 등 8명이 지난해 여름부터 6개월 넘게 땀흘리며 준비해 온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선과 면을 조화시켜 식탁세트를 구성한 ‘아침’(김효정)이나 울긋불긋한 꽃모양이 어우러져 환희와 생명력의 기쁨을 표현한 장신구 ‘봄날’(복병산), 금속을 얽혀 있는 미로로 단순화하면서도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나를 찾아서’(소연옥) 등은 기능성 못지 않게 이미지 전달의 표현으로서 예술성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들.
무엇보다 젊은 예비작가들의 작품전에서 읽어낼 수 있는 미덕은 예술적 감흥보다는 실험성. ‘이브의 속삭임’(이희성) 등 몇 작품들은 귀금속 소재가 갖는 특성을 최대한 강조한 단아함이나 세련미는 그간 화려한 것으로 여겨왔던 귀금속의 속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