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자 속에서 들려오는 차바퀴 구르는 소리
心思不能言, 腸中車輪轉.
심사불능언, 장중차륜전.
마음속의 생각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으니 창자 안에서 차바퀴가 구르는 것 같네.
한나라 때의 악부시(樂府詩)인 〈비가(悲歌:슬픈 노래))〉에 나오는 구절이다.
오죽 답답하고 속이 끓었으면 창자 안에서 차바퀴가 구르는 것 같다고 했을까? 마음속에서 생각은 부글부글 끓어오름에도 불구하고 말을 할 수 없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언어 장애가 있거나 언변이 없어서 표현을 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나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는 경우이다.
첫 번 째의 경우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체념이라도 할 수 있지만 두 번 째의 경우는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멀쩡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차마 말을 할 수 없으니 그 심사가 더 뒤틀리고 속이 더 끓어오른다.
힘을 가진 자의 부정과 횡포 앞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함부로 항거하다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차마 말하지 못하고 차바퀴 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속이 끓어오르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일제 시대를 산 애국지사들과 독재 시대를 살아온 민주투사들의 삶에 머리가 숙여지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요즈음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또 그들의 소행을 보고 있노라면 창자 안에서 차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는 것은 나만의 심사일까?
하루 빨리 국력을 키우고 남북통일도 이루어야 하겠다.
思:생각 사 腸:창자 장 輪:바퀴 륜 轉:구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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