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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톡톡 튀는 '산소 학번'.. 눈길 붙잡기도 '톡톡'



‘넌 산소없이 살 수 있니?’, ‘산소학번 열분께 드리는 산소같은 제안’, ‘산소를 급히 구합니다’.

 

풋풋한 새내기들의 발걸음이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새 봄, 대학가는 온통 산소구하기 열풍이다.

 

학번이 산소의 화학기호와 같다고 해서 ‘02’학번  새내기들에게 ‘산소학번’이란 애칭을 부여한 각 대학 동아리와 학회등이 캠퍼스 곳곳에 천막을 설치,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신입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지난 6일부터 동아리 회원모집에 들어간 전북대는 아예 캠퍼스 일부 구간에 차량통행을 막고 천막을 설치, 마치 대동제 난장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호기심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새내기들의 눈길을 끌어잡기 위해 동아리방에 보관돼 있던 각종 트로피와 사진작품은 물론 대형바둑판·등산장비등 동아리의 특성을 알릴 수 있는 소품들을 모두 끄집어 내 전시하고 있다.

 

천막안에 들어와 관심을 보이는 새내기들에게는 따끈한 커피 한잔도 빠질 수 없다. 고객을 대하는 세일즈맨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

 

또 일부 음악 동아리에서는 아예 즉석 공연을 선보여 신입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고 대학 신문사와 방송국에서는 대형 현수막으로 승부를 걸었다.

 

인터넷에 친숙한 새내기들을 겨냥, 사이버공간에서의 홍보도 빼놓을 수 없는 일.

 

발빠른 동아리에서는 개강과 함께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화려한 문구를 동원, ‘클릭’을 유도한 후 동아리의 활동상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호원대 모 벤처창업동아리에서는 대학신문에 신입회원 모집광고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학기초 신입회원 모집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새내기들의 동아리 편중(偏重)지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

 

대학마다 학부제가 정착되면서 학교생활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새내기들이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강한 동아리에 대거 몰리고는 있지만 분야에 따라 동아리별 속사정은 크게 엇갈린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컴퓨터와 어학분야에 지원자가 몰리고 취미·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동아리에도 학생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일부 동아리는 당장 명맥을 잇기위해 신입회원을 모셔와야 할 형편이다.

 

시대별로 동아리 선호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가운데 산소학번들은 어느 분야의 동아리에 몰릴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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