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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카페 '流' 연 젊은 소리꾼 오 윤씨



젊은 소리꾼이 국악 대중화를 위한 국악카페를 열었다. 남원출신으로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오 윤씨(38).

 

그는 강도근 김소희 오정숙 명창 등을 사사하면서 ‘소리가 굵고 울림이 깊다’는 평과 함께 소리판에서 주목받는 젊은 소리꾼이다.

 

결혼과 함께 소리판을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2000년 다시 소리공부를 시작한 그는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춘향가’를 전수받으며 다시 자신의 소리를 지펴냈다.

 

지리산 달궁계곡에 들어가 독공으로 보낸 1년동안 소리단련을 이어내면서 KBS ‘국악한마당’을 비롯한 국악프로그램 출연과 정동극장 지도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그가 전주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자신의 소리 공부와 함께 국악대중화를 위한 작은 문화운동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 중앙동 웨딩거리에 마련한 카페 ‘류(流)’.

 

카페 ‘류’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 안에 2평 남짓한 무대를 마련, 공연이 함께 어울어질 수 있는 활용도를 높였다.

 

이 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해금 등 국악공연이 열린다. 오씨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대학생들이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각 악기를 독주하고 주말 저녁에는 이들의 합주가 이어진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식사를 하며 국악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속에서 국악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해 국악을 따분한 음악, 어려운 음악으로 생각하고 멀리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국악공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국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연주기회를 제공, 연주 경험을 통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카페 ‘류’에는 자신의 소리 공부 못지 않게 국악을 대중들속에 자리잡게 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오씨의 국악대중화와 후배사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소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전주에 자리를 잡았다는 그는 국악카페를 통해 국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바쁘다. 명창의 길을 향한 자신의 소리공부를 하기만도 하루해가 짧지만 그는 국악카페의 무대를 위해 후배들의 활동을 눈여겨 보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다.

 

오씨는 올해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계획하고 있다. 젊은 소리꾼의 의지가 다시 새롭게 담아지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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