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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청춘예찬] 원광대 한의학과



원광대 한의학과는 선후배간 정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있다.

 

재학중 펼쳐온 의료 봉사활동을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이들 동문들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선유도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던중 한 학생이 다리 골절상을 입어 동료들을 놀라게했던 추억을 간직하는 동기들.심심치않게 이뤄지는 약초산행에서의 다양한 추억거리가 긴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동문들간에 빼놓을 수 없는 화제거리로 등장한다.

 

강원도 양구군 어느 심산계곡을 찾아 약초산행을 하던길에 한 학생이 길을 잃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일부터 보기드문 약초를 발견해 실험재료로 사용했던 일 등은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들 졸업생에게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일들이다.

 

정규 수업을 마친후 이뤄지는 실험실습을 하다 보면 차가 끊기는 일도 흔히 있는 일이었다.

 

이러다 보니 시내권에 거주하는 친구의 집이나 동료 하숙집에서 신세를 지는 일이  허다했다.

 

학년당 40명의 많지 않은 정원임에도 학구적인 열정만큼이나 이들의 과외활동은 눈부셨다.

 

지난 73년 한의학과 신설 당시만해도 경희대와 두개뿐인 학과 특성상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더욱이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또다시 한의학과에 편입하여 개원한 졸업생도 수를 해아릴 수 없다.

 

70년대 초반 정원외 입학제도가 실시되면서 상당수 화교들이 한의학과에 입학하게 됐는데 이들의 경우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탓으로 한국인 학생들과 합숙을 하며 지내기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실험실습이나 강의 시간중 애를 먹던 화교학생들은 한국인 학생들과 떨어지지 않으며 면학에 정진했던 일도 이들에겐 잊을 수 없는 일들이다.

 

전통있는 역사만큼이나 한의학과에는 톡톡튀는 명물들이 많았다.

 

지금은 유명인사로 눈부신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학창시절 당시만해도 장발머리에  통키타 둘러메고 잔뜩 멋을 부리던 동문, 국가대표 선수 못지 않은 운동솜씨를 자랑하던 동문 등 이학과 졸업생들의 끼는 다양했다.

 

강암선생의 외손자로 원광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휘호를 독차지하며 유별난 서예 솜씨를 자랑했던 77학번 김세길씨는 한의사와 서예가로 활동하다 지난 97년 유명을 달리해 동창생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주 약령시를 부활시키는데 산파역을 다한 75학번 정현국씨(대남한의원장)는 전주약령시재전위원장으로 일하며 한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크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또다시 한의학과에 입학하여 공부를 마치고 현재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77학번 박대덕신부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참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76학번으로 재학시절 톱만을 고수했던 정종훈씨는 현재 스님으로 변신하여 종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스님과 공부를 같이한 76학번 똘똘이 박한규씨도 목회자로써 길을 걷고 있다.

 

한의학과를 졸업하고도 한의원을 개원하지 않은채 종교인으로써 순순한 봉사정신을 발휘하며 보다 깊은 인생을 전개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이처럼 많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를 거쳐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다시 한의학과에 편입, 한의학도 가운데 유일하게도 행정계통의 길을 걷고 있는 73학번 김유겸씨는 현재 보건복지부 한방과장으로 재직하며 한의학 발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재학 당시 연극반 활동에 빠져 한때 연예인을 꿈꾸던 김공수씨(78년 졸업)는 한의사협회 부회장을 지내며 한의학 권익보호에 앞장서 오고있다.

 

한의사협회 감사를 3번 역임하며 한의학 분야와 전혀 성격이 다른 일에 심취해 있는 73학번 경은호씨는 한의학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헌신해온 장본인이다.

 

학창시절 테니스 등 다방면에 걸친 만능 운동선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바 있는 이호섭씨(78년 졸업)는 현재 원광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73학번인 안대종씨도 경기도한의사협회장과 한의정(한의사의 권리를 정치에 반영하는 단체)대표 등을 거치며 현재 익산시 중앙동에서 중화당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 이후 줄곧 학교에 남아 후학양성에 몰두하고 있는 75학번 송호준씨는 본대학 한의학과 학장으로 일하며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열정을 쏱고 있다.

 

75학번 유동렬씨는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교수로, 같은 학번인 주영승씨가 우석대학교에서, 연극과 운동을 좋아했던 김영균씨(80년 졸업)도 부산동의대에 재직중이며, 손인철씨(82년 졸업)는 모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74학번 이남구씨가 동신대에서, 재학 당시 팔방미인으로 불리던 윤용갑씨(79년 졸업)는 동국대에서 재직하다 현재 모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교수로 동문들의 친목 도모와 발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서 일하다 또다시 원광대 한의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한 74학번 김우환씨는 부산동의대에서 후학양성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도 또다시 편입하여 한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윤여충씨(79년 졸업)는 동신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한의원을 운영하며 서울 은평구한의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74학번 고정수씨, 대전광역시한의사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권씨(79년 졸업), 인천한의사협회장으로 있는 74학번 엄종희씨, 그리고 같은 학번의 우정순씨가 청주시한의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부속한방병원장인 이현정씨(77학번), 군산한방병원장인 김규상씨(80년 졸업), 한의사협회 부회장인 김용기씨(77)도 이대학 출신이다.

 


학장을 중심으로 한푼 두푼 모아.. '한의과대학 발전기금 조성 나서'

 

한의학과 출신은 영원한 하나다.

 

한의학과 출신들이 한닢 두닢 모아 학과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송호준학장을 중심으로 많은 동문과 학부모들이 속속 발전기금 조성에 똘똘 뭉치면서 4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모았다.

 

졸업 이후 줄곧 학교에 남아 후학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한의학과 교수들의 경우 봉급에서 일정액을 매달 갹출, 5천만원의 기금을 쾌척하면서 동문들의 성금 모금에 불을 붙였다.

 

지난 2000년 3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면학정진을 돕는다는 취지아래 시작한 한의과대학 발전기금은 졸업생들이 갖는 졸업 20주년 기념식에서조차 빼놓치는 기금 조성으로 날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장배 기수별 동문 친선골프대회에서 조차 발전기금 조성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로 변천했다.

 

한의과대학은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기금이 조성될 경우 동문 장학금 수여는 물론 후배들이 마음놓고 면학에 정진할 수 있도록 기자재 확충에도 쓰여질 예정이다.

 

발전기금은 졸업후 유학길에 나서는 후배들의 학비 보조를 통해 한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의 밀알로 지원될 계획이다.

 


나의 대학시절  /  1회 졸업 안대종 대한한의사협회 의정회장

 

나는 73학번인데 신설 한의학과에 의대보다는 한의대가 앞으로 비젼이 있다는 아버님의 명에 따라 입학하게 되었다.

 

지방대학의 신설학과라는 핸디캡에 갈등도 많았지만 과대표와 교양학부 전체 대의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좋은 선후배 친구들을 사귀고 초대 변구학장님을 비롯한 훌륭하신 교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보낼수 있었다.

 

신설학과에 강의실과 연구실, 그리고 실험실 모두가 새로 시작하는 관계로 학교와의 갈등과 다툼도 많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모교에 대한 애정과 동기들의 우정이 깊어졌으며 사회 생활에서도 개척자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선구자적 역학을 1회 친구들이 해냈다고 생각한다.

 

모교의 이호섭 전문대학원장을 비롯 한종현 한의과대학장·유심근·황충연 부속병원장· 김공수·이계복 중앙회 부회장·경은호·박종훈 중앙회 감사·김유겸 보사부 한방정책 과장을 비롯 40명 정원 1기 졸업생들의 기라성 같은 활동은 모교 한의과 대학발전의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높은 이상과 기상, 그리고 성실한 인생 살이의 지혜를 갈고 닦은 신용벌의 아름다운 추억은 오늘의 내가 있게한 원천이었으며 이후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후배들에게 계승되어 오늘날 한국 한의학 최고의 메카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환자에게 성실하며 이웃에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준 신용벌 원광한의대는 나의 영원한 정신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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