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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의 편지(3) - 주한 포르투갈 대사

 

 

주한 포르투갈 대사: 페르난두 라무스 마샤두

 

비록 길지 않은 최근 전주방문길이었지만 시장과 모든 시민들이 합심하여 열성적으로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 거리의 활기찬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주위의 산에 둘러 쌓여 아담하게 자리잡은 전주는 매우 포근하고 평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아가 전북사랑회 여러분을 비롯하여 환대하여 주신 전주시민 여러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전주의 포르투갈 서포터즈 회원들의 열정적이고 성의있는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6월10일 전주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갖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이날은 포르투갈 국경일이기도 합니다.

 

전주는 저한테는 월드컵 이외에도 전통과 역사의 도시, 문화의 도시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한지문화를 간직하고 판소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는 다른 도시에 비하여 더욱 각별한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로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조선왕조의 첫 번째 왕이 출생한 곳이기도 하다고 들었습니다. 포르투갈의 기마랑이스시 또한 약 900년전 포르투갈 왕조의 첫번째 왕이 탄생한 곳입니다.

 

월드컵 기간중 많은 포르투갈인들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미 400년전에 시작된 포르투갈인들과 한국인들 간의 교류와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르투갈은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한국을, 그리고 전주를 보다 자세히 알고 서로간에 가까워지려는 마음이 확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높았던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확인되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특히 전주는 인심이 풍부할뿐 아니라 맛이 뛰어난 비빔밥등 각종 음식문화가 발달, 보존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월드컵은 전주라는 도시의 지역이미지를 한층 올려주는 절호의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에서의 월드컵 개최가 성공하기를 충심으로 바라며, 전주시의 발전과 전주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포르투갈과 한국의 우호 친선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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