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승욱 감독과 일본 스와 노부히로 감독, 그리고 중국 왕 샤오수와이 감독 등 한·중·일 감독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2002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전쟁 그 이후’가 스위스로 간다.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
디지털 삼인삼색 배급사인 미로비전은 15일 ‘전쟁 그 이후’가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인 ‘비디오 컴페티션(Video Competition)’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로비전 이정섭 대리는 “로카르노영화제가 디지털삼인삼색에 참여한 감독·배우들과 인연이 깊은데다 ‘전쟁 그 이후’의 작품성과 강한 개성에 매료돼 초청작으로 선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문승욱 감독은 장편영화 ‘나비’로 젊은 비평가상을, ‘나비’를 주연했던 김호정씨는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스와 노부히로 감독도 비디오 컴페티션 부문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활약했으며, 이때 만난 김호정씨를 디지털 삼인삼색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디지털 삼인삼색 ‘전쟁 그 이후’는 스와 노부히로 감독이 김호정씨와 작업한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와 왕 샤오수와이 감독이 미국 이민자인 딸이 설을 앞두고 위암으로 위독한 아버지를 찾아 가는 여정을 담은 ‘설날’, 그리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전쟁을 찾아내는 일상과 부조리르 이야기한 ‘서바이벌 게임’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전주영화제만의 독특한 작업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해 칸과 동시에 탄생한 영화제다.
영화시장으로서의 성격보다는 시네필이라 불리는 영화예술 애호가·비평가·영화학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영화제다. 특히 예술과 실험, 그리고 미지의 영화에 중점을 두면서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창구역할을 해왔다.
1993년 까지는 신인감독(세번째 작품까지) 중심으로 편성됐으나 1994년부터 편수제한을 없애고 새로운 영화중심으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99년에는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이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 청년심사위원상 부문 2등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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