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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스승의 마음, 전북교단 풍성한 문학결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전념해야 하는 교육자들이 다른 일에 몰두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정신적 고뇌와 열정을 불태워야 하는 창작세계는 더욱 그러하다.

 

교육열정 못지 않게 글쓰기에도 치열함을 보이고 있는 문인 선생님들이 가을 결실을 선보이고 있다. 소재호 교장(완산고)의 시집 ‘용머리 고개 대장간에는’과 정성수 교사(익산 성당초등)의 교육시집 ‘나무는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그리고 강대택 전 교장(외궁초등)의 동시집 ‘나무의 노래’와 산문집 ‘교육에 희망을 걸고’등 4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교단에서 느꼈던 사제관계와 소회, 그리고 제자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바라는 스승의 간절한 마음이 배어 있어 스승과 제자들이 책과 책으로, 글과 글로 만나는 또 하나의 교육현장인 셈이다.

 

‘용머리 고개 대장간에는’(신아출판사)은 소재호 교장의 두번째 시집. 84년 구상시인의 추천을 받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첫 시집 ‘이명의 갈대’을 펴낸 소교장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물에 대한 경외와 일상생활의 재미를 시어로 엮어냈다.

 

꽃과 새는 세상을 밝게하고 사람살이는 노곤하기 보다는 희망어린 삶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좌절보다는 꿈을 심어주는 듯하다.

 

남원 출신인 소교장은 전주시문학회, 전북문인협회, 전북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등나무의 노래’(아동문예)는 지난 8월 정년퇴임한 강대택 전 교장이 펴낸 동시집. 초등교육을 위해 평생을 바친 강 전교장이 ‘동심에 비친 세상사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을 때면 뉘우친 마음’을 담아낸 글이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알맞은 동시들은 잠시 잊고 살았던 양심을 되살아나게 하고 메말라가던 인정을 훈훈하게 감돌게 한다.

 

‘교육에 희망을 걸고’(도서출판 공익사)는 강 전교장의 산문집. 강 전교장이 그동한 신문을 비롯해 잡비,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글을 모았다. 일기 독서감상문 편지 축사 인사장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교육에 희망을 걸고 40년을 걸어온 그의 발자취가 담겨 있다.

 

전주와 진안, 무주 등에서 교직생활을 해온 강 전교장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풀꽃 아동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무는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는다’(인문사)는 정성수 교사의 교육시집. 나무가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듯 교육도 기다림의 세월을 거쳐야 하고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는 정교사의 교육철학이 담겼다.

 

교사생활 30여년 동안 발표해온 글을 묶은 이 시집에는 교사들의 한 없는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있어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비로소 아이들이 환해질 것이라는 정교사의 소리없는 외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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