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열정이 살아 숨쉬는 1318들의 연극한마당’
‘똑같은 건 버려, 다른 생각 다른 빛깔로 맞서야지’
‘그래, 우리들의 꿈을 펼치자’. 제6회 전북청소년 연극제가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가 주최하는 제20회 전국연극제 부대행사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미래 전북연극의 주역이 될 고교생들의 신선한 작품과 연출력을 엿보며 전북연극의 행보를 예감하는 소중한 기회다.
올해는 지난 5회대회에서 ‘가시고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산정보산업고를 비롯 전주와 무주, 부안, 익산 등에서 12개학교 연극부가 출전해 방학 내내 흘렸을 구슬땀을 털어낸다.
97년 시작된 이 연극제는 그동안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고, 연극인들을 발굴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해왔다. 올해 참가팀도 평균을 웃도는 수준. ‘배우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연극계와 기성연극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희망을 안겨준다.
이번에 올려지는 작품은 황석영, 이문열 등 기성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지난해 연극제에서 우수상과 희곡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던 김정숙씨(극단 ‘창작극회’ 단원)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전주여자상업고 학생들에 의해 다시 무대에 선다.
지난해에 비해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들도 상당하다. 해성고 전승기군은 고교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뽑힌 콤플렉스를 위주로 ‘핸디캡’을, 유일여고 이수현양은 ‘2002년 여름, 더부도 일기’를 내놓았다.
또한 ‘산목’(온고을여고)팀은 공동창작품 ‘다시 찾은 손’을, ‘하제’(호남제일고)팀은 극작가 장진씨의 ‘아름다운 사인’을 팀원들이 함께 각색한 작품 ‘세상 밖으로’를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이 담긴 창작대본이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연기된다는 것은 연극인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다재다능 해졌다는 사실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전북도지사상인 최우수작품상 1개교를 비롯 우수작품상 2개교, 장려상 5개교와 최우수연기상 2명, 우수연기상 6명, 지도교사상 2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지고 특별상으로 희곡 및 스텝분야의 단체 또는 개인에게 전북연극협회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팀은 10월 말,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을 대표해 참여하게 된다.
전북연극협회 박병도 회장은 “해를 더할수록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 연극제가 전북연극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연극계의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문의, 전국연극제 상황본부 063-277-7440.
청소년 연극제 일정
날짜/시간 학교명(극단명) 작품명
9/11 14:00 호남제일여고(하제) 세상밖으로
19:00 이리고(야누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9/12 14:00 온고을여고(산목) 다시 찾은 손
19:00 전주성심여고(하늘 눈) 산국(山菊)
9/13 14:00 해성고(P.O.T.B) 핸디캡
19:00 유일여고(ID) 2002년 여름, 더부도 일기
9/14 14:00 무주고(해름) 바람 부는 언덕
19:00 전주여고(SINCE1996) 달래강 달래산
9/15 14:00 전주여상(ING)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
19:00 학산여자정보산업고(한우물) 옹고집전
9/16 14:00 한별고(이데아) 신화1900
19:00 부안여고(극) Sister Ac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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