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분야의 그룹활동은 학연과 지연의 틀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친목과 교류의 의미가 짙다. 그룹의 성격이 다양해지고, 그 폭도 넓어진 근래의 변화 환경을 감안한다해도 수많은 그룹들이 지닌 학연 지연의 성격은 여전히 강세다.
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행'전은 학연이나 지연의 틀을 벗어난 지역간교류 활동의 모범을 보여주는 그룹전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예술세계의 동질성을 찾는 작업이 이 그룹의 지향점이다. 그런만큼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식의 화폭들이 세대간, 지역간 특성들과 얽혀지면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감상을 유도한다.
지난 97년 창립전을 가진 이후 올해 전시회는 여섯 번째 정기전. 현재 회원은 25명이지만이 전시회에는 17명이 참여했다. 전북과 전남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 이지역출신이거나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는 유승옥 이정아 이통원 조재천 한상숙 한규암씨가 참여했다.
추상과 구상의 큰 틀속에서 분류되는 형식과 내용의 다양성이 '동행'이라는 그룹 이름을 무색하게 할만큼 변별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오브제적이고 형태분석적인 이미지 작업이거나, 전통적 기법, 혹은 해체적 기법으로 드러나는 이들의 다양하기만한 작업 경향은 '그룹활동의 집단적 창조성'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하는 이유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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