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무형문화재 2호(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66)이 가장 토속적인 판소리, ‘흥보가’를 춘향골에서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가 여는 제35회 판소리 마당으로 24일 오후 7시 국악원 공연장.
이명창은 중중모리 장단에 화려한 붙임새를 자랑하는 제비노정기와 진양으로 가난의 설움을 노래하는 계면조의 극치, 가난타령 등을 구성지면서도 깊은 소리 맛으로 들려준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명창은 아버지 이기중을 통해 소리의 길을 걸었으며 박초월과 김소희 명창 문하에서 소리를 익혔고 오정숙 명창에게 동초 김연수제 바디 다섯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후기 8명창중 한명인 이날치가 선대 할아버지인 그는 79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으로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전주에서 활동하며 많은 후진을 양성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를 지낸 그는 현재 우석대 겸임교수와 (사)동초제 판소리 보존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친 맛과 부드러운 맛, 그리고 깊은 그늘을 겸비한 목구성이 일품이다.
제20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복씨(국립민속국악원 단원)가 고수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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