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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산상축제, 2002 요안·루갈다제

 

 

2002 요안·루갈다제가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과 13일까지 전주 치명자산 성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무대로 펼쳐진다.

 

‘나누는 사람 다함께 누리는 평화·우리 모두 하나가 되리라’를 주제로 유중철(요안) 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와 호남 첫 사도인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얼을 기리고, 진실한 삶의 의미를 체험하며 사랑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종교행사가 아닌 범시민 축제로의 탈바꿈을 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온 가족과 함께 치명자들의 거룩한 얼을 기리고 진실한 삶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요안·루갈다제가 마련한 이색적인 무대, 특별한 공연을 소개한다.

 

△산상음악회

 

12일, 13일 오후 5시 치명자산 성당 옥상.

 

제전위원회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준비한 알찬 무대. 은은한 가야금산조, 청아한 대금독주, 영혼을 울리는 팬 플룻, 경쾌한 트럼펫, 정중동의 절제미가 돋보이는 살풀이춤, 가슴을 메아리치는 성악, 삶의 무게를 담아내는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공연이 펼쳐지는 치명자산 성당은 전주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기린봉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정의 기암절벽을 갂아 만든 한국 최고(最高)의 성당으로 모자이크 벽화와 스테인드 글래스의 잔잔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이 곳에서 유중철(요안)·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와 그 일가의 순교자 묘역을 바라보며 청명한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

 

12일 대금독주(조용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원), 팬플룻(전북대 펜레오 동아리), 가야금산조(김영언 전주시립국악단원), 성악(이선숙 호남오페라단원), 해금독주(장윤미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원), 13일 성악(이선숙), 대금독주(전태준 전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부장), 트럼펫 2중주(정인수·조재환), 아쟁독주(최승희 전주시립국악단원), 독창 이영수(전주시립합창단).

 

△평화콘서트

 

12일 오후 8시 치명자산 성지 나눔의 광장.

 

재즈, 무용, 퍼포먼스, 플룻, 민요, 장구춤,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자유와 평화를 즐기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이 콘서트는 종교적 색채를 완전히 배제한 채 각 종단 및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범 종교적 범 시민적 음악회를 펼친다. 레퍼토리도 고전과 현대를 아울렀다.

 

모이즈 플룻앙상블, 이정근 재즈밴드, 춤사랑 ‘해오름’, 국악인 이순단씨, 행위예술가 심흥재, 김광진(바리톤), 전주시립국악단 등이 대거 출연한다.

 

△쌈지공연

 

12일과 13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몽마르뜨 언덕 등.

 

판토마임 풍물 강령탈춤 무용 등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무대. 무대가 따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 공연단이 관객을 직접 찾아다니는 게릴라 공연으로 작지만 큰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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