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희생한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넋 고이 잠드소서’
지난 1955년 일본에서 유골이 발견돼 이듬해 국내로 봉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흉상 제막식이 11일 오후 3시 30분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렸다.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흉상은 유골을 토대로 과학적 검증작업을 거쳐 실제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 최초의 농민군 지도자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충북대 연구팀이 복제한 이 흉상은 전남 진도의 부속섬 조도출신으로 1894년 진도에서 체포돼 효수당한 ‘박중진(朴仲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흉상은 청동으로 주조됐으며 높이 81cm, 가슴넓이 52cm로 실제 인물의 1.5배 크기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헌 이사장을 비롯해 장영달 국회의원 두재균 전북대총장 유철갑 도의회의장 김대곤 정무부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최승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김상준 전주KBS총국장 유희근 전주문화방송사장 김경곤 새전북신문 회장 유춘택 전라일보 대표이사와 유가족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무용가 김광숙씨(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진혼무 ‘살풀이춤’과 김세미·배옥진씨 등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의 진혼가 ‘보렴’ 등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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