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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극제] 집행위원장 류경호씨 "스탭들 '숨은 노력'이 으뜸"

 

 

“올해 전국연극제는 도내 연극인들에게 배움의 장이 됐습니다. 연출자와 배우, 스탭 모두가 혼신을 다할 때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20회 전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18일동안 분주하게 돌아다녔던 류경호씨(40·극단 ‘창작극회’대표).

 

올해 연극제가 각 지역연극의 흐름을 조망하고 전북연극인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류 위원장은 “전북연극이 전국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지역작가 발굴과 연극배우 기근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창작작품을 한 번만 무대에 올리고 사장시켜버리고, 초대권이 남발되는 등 지역의 잘못된 연극풍토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극제를 준비하는 동안 어떻게 치를 지 걱정이 많았다는 류 위원장은 도내 연극인들이 다수 참여한 상황본부 스탭들의 ‘숨은 노력’이 연극제의 성공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류 위원장은 올해 연극제가 전체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기간이 너무 길었던데다 심사를 위한 작품이 많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대작위주의 작품이 출품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류 위원장은 “하지만 올해에는 대작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각 극단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

 

창작극회 대표로 ‘그 여자의 소설’을 들고 연극제에 참가, 은상을 수상한 류 위원장은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준비기간이 짧아 내실을 다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극단 ‘황토’와의 인연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그는 ‘꼭두꼭두’ ‘오장군의 발톱’등 다수연극에 배우로 참가했고 95년 전국연극제에서 ‘꽃신’으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창작극회를 이끌고 있으며 전북대삼성문화관 무대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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