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베트남 하노이 실험연극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17일 공연) 전주시립극단이 베트남 현지 언론들로부터 “‘오이디푸스 왕’의 한국적인 해석이 돋보인 공연”이란 호평을 받았다.
시립극단의 국제무대 진출 첫 나들이였던 이번 작품은 ‘업’(業·카르마·연출 장성식).
베트남 현지 언론뿐아니라 연극제를 찾은 세계 각국 기자들도 “여러 나라에서 오이디푸스 공연을 봤지만 가장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한국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이미지와 샤머니즘적 해석 등을 통해 보여진 한국의 색채가 돋보였다”고 평가하는 등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21일 새벽 전주에 도착한 시립극단 배우들은 “기립박수까지 받을 정도의 호평에 놀랐다”며 “주최측에서 연장공연과 폐막 공연을 요청했지만 극단의 자체 일정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오페라 극장은 국보급 공연장이지만 건립된지 1백년이 넘는 오래된 시설을 갖고 있어 무대 소품 등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힌 극단측은 공연이 끝난 후 극장측이 공연을 기념하고 싶다며 무대 소품 일부를 그대로 남겨둘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주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으로 스웨덴, 폴란드, 중국, 스페인 등 연극제 참가 나라들로부터 공연 요청을 받는 등 국제무대로의 진출 통로를 넓히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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