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고창농악의 미덕은 단절된 풍물굿의 맥을 되살려 오늘의 풍물판에서 그 본래의 모습을 재현하고 계승하는데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잽이들이 적지 않지만 고창농악 가락을 제대로 이어내려는 젊은 세대들의 열정은 올해도 풍성한 판굿으로 이어진다.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김민현)가 마련하는 제 4회 고창농악발표회가 7일 오후 2시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
해마다 사라지는 판굿의 요소들을 되찾아 재현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관심을 모아온 보존회는 이날 판굿에서도 풍물의 옛모습 찾기 작업의 새로운 결실을 풀어놓는다.
그동안 판굿에서 소외되었던 잡색놀이와 도둑잽이굿이 그것. 판굿에서 잡색의 역할이 얼마나 굿을 풍성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판이다.
올해 여든살의 정창환옹(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 보여줄 고깔소고춤은 이날 발표회의 백미. 지금도 고창농악보존회 고문과 수법고로 활동하며 후진양성을 하고 있는 정옹의 풍물과 함께한 세월이 진한 감동을 전한다.
고창농악은 느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은 적절한 가락이 특징. 쇠가락과 장구가락, 고깔소고춤, 잡색놀이 등 풍성한 볼거리에 음악적 색채가 짙은 삼채가락과 질굿가락만으로도 다른 지방 농악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풍물패를 이끄는 30대의 여성상쇠 이명훈씨의 아름다운 몸놀림과 50여명의 잽이들을 쥐락펴락하며 장단과 진영을 이끄는 품새도 놓치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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