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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섯 노작의 대화, '3+3전'前

 

 

3인전이 또다른 3인전을 만나면? 전시회가 더 볼만해진다.

 

김두해 이흥재 선기현씨가 열다섯해동안 이어온 3인전이 공예가 오형근 임승택 김상경씨가 끌어온 토목금 3인전과 의기투합해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11월에 문을 연 전주 전통한옥마을의 목우헌(관장 김종현), 작고 아담한 공간에서 갖는 '3+3'전(6일부터 12일까지)이다.

 

3인전에서 6인전으로 변화된 새로운 틀 못지 않게 새로운 이미지의 작품 변모가 눈길을 모은다.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작가는 사진가 이흥재씨. ‘장날의  작가’란 별칭을 얻을 만큼 일관된 소재를 다루어온 그가 이번에는 회화적 이미지를 강조한 사진을 내놓았다.

 

대상을 클로즈업함으로서 본래의 사실적 이미지보다 상징이 극대화된 표현언어에 주목한 변화가 새롭다.

 

김두해씨는 여전히 풍경에 주목한다. 사실적 풍경과 관념적 세계의 조화가 이루어낸 작가의 화폭은 성실한 기법만큼 진지하다.

 

‘힘의 역학’을 형상화하는 추상작품을 꾸준히 내온 선기현씨 역시 ‘주는 힘 F에서 긴 그림자까지’ 연작을 전시한다. 조금은 구체화된 화폭속에 다양한 색채의 쓰임이 변화라면 변화다.

 

나무(木)의 임승택씨, 쇠(金)의 김상경씨, 흙(土)의 오형근씨는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결합시킨 공예의 다양한 언어를 전한다.

 

흙으로 빚어지는 형태를 살려낸 오씨의 조형성 강한 작품이나 나무결을 바탕으로 자연적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낸 임승택씨의 가구 ‘자연일정’연작, 자수정과 다이아몬드 큐빅 등의 귀금속을 소재로 한 김상경씨의 장신구는 생활속에서 숨쉬는 공예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작가가 줄곧  추구해온 한국적 전통미를 옛기법의 재현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로 보여주는 임씨의 서랍장과 와인장은 직선의 단아한 아름다움에 눈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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