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와 정서를 담아낸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소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11일 작곡발표회를 여는 이화동 전북대교수(정읍시립정읍사국악단장).
그는 이 무대가 지난해의 전주시예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문화예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서산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지만 10년 전 전북대와 인연을 맺은 뒤 가꿔온 ‘지역문화사랑’은 누구보다 끈끈한 그가 지난 3월 정읍시립정읍사국악단장에 오른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무악극 ‘정읍사’를 만들 때 정읍만이 간직한 문화적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읍사는 물론 상춘곡, 내장산, 수제천 등 잊혀지기 쉬운 소재를 발굴해 문화상품화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읍사국악단을 정읍의 문화컨테츠 정립을 위한 거점으로 소개한 이교수는 내년부터는 ‘정읍사’를 상설공연하고 정읍지역의 문화정서를 작품화 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전주와 정읍을 오가는 일이 고단하지만 교육자로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한범수 원장현 김동식 선생에게 대금을, 박범훈 선생에게 작곡을 사사했다.
그동안 가무악극 ‘정읍사’와 창무극 ‘황토현의 횃불’, 97동계유니버시아드 축하 문화공연작품 ‘토선생전’, 뮤지컬 ‘효감천’ 등 이지역 전통문화의 향기를 담은 1백여 작품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지역을 만날 수 있는 노래곡과 관현악곡을 발표한다.
관현악곡 ‘아! 아라한 지리산’과 ‘갠지갱’, 정읍의 아름다운 경치와 넉넉한 인심을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부르는 노래 ‘정촌골’, 진동규 최동현씨 등 지역문인들의 시를 노래로 작곡한 작품들.
관립단체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과 소리꾼 20여명이 무대에 선다. 공연은 11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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