黎明卽起하여 灑掃庭除하라
여명즉기 쇄소정제
날이 밝으면 곧 일어나서 뜰에 물을 뿌리고 쓰는 청소부터 하라
명나라 사람 주백려(朱伯廬)가 쓴 〈치가격언(治家格言:집안을 다스리는 격언)〉의 첫 구절이다. 날이 밝으면 곧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민간요법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견해에 따르면 해시(亥時)로부터 축시(丑時)까지 즉, 밤 9시로부터 다음 날 새벽 3∼4시경까지가 만물이 잠을 자는 시간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람도 만물이 다 잠을 자는 이 시간대에 잠을 자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보면 대개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물론 밤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늦게 잘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할 일이 없음에도 습관이 그렇게 붙어서 늦게 잔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바꿔서 조금 일찍 자고 아침에 가능한 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붙이면 하루를 굉장히 알차게 쓸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으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면 왠지 기분부터 청량해지는 것 같지 않는가?
그리고 그렇게 맑은 몸과 마음으로 일찍 시작한 하루는 시간을 매우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동이 트면 일어나서 청소부터 하는 것을 집안 다스림의 첫 번째 항목으로 삼은 것이다. 겨울 방학이 깊어가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늦잠을 자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더 부지런해져야 할 것이다.
黎:검을 려 卽:곧 즉 起:일어날 기 灑:물 뿌릴 쇄 掃:쓸 소 庭:뜰 정 除:버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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