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 전주에서 봄날처럼 따사로운 화음을 연출한다. 23일 오후 6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폼나는 성악가들의 유쾌한 음악회'.
이날 무대에 서는 성악가는 모두 5명.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김남두 김영환 최승원씨 등 테너 3명을 비롯해 김향란 박정원씨 등 소프라노 2명이다.
김남두씨는 전주대를 졸업하고 이태리 아뀔라 콘서토바리로 유학, 이태리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한 전북출신 테너. 모교인 전주대 음악과 객원교수로 활동하면서 근 1년만에 갖는 이번 고향 무대는 더욱 관심을 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곡으로 '클래식 공연은 진부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오페라 '파우스트'중 '보석의 노래'와 오페라 '토스카'중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중 '하늘엔 별도 없이 고요한데'등 오페라 주제곡을 각자의 독특한 음역으로 선보인다.
세명의 테너가 한무대에 서는가 하면 테너와 소프라노가 어우러지는 듀엣공연도 흔치 않은 무대여서 흥미롭다.
김남두 김영환 최승원씨는 지난달 대통령 취임식에서 불렀던 '오 솔레 미오'를 다시 부르고, 박정원 김향란씨는 이들과 각각 짝을 지어 '조용하게 속삭여요'와 '축배의 노래'등을 선보인다. 이들은 '옹헤야'와 '농부가' '경복궁타령'등 우리 민요를 다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한다. 270-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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