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의 무르익은 맛과 신예의 참신함이 어우러지는 전통예술무대가 열린다. 23일 오후 5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한국의 소리와 몸짓'.
지난 90년부터 '명무명인전'을 기획, 우리 전통무대의 예술혼을 이끌어온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46)이 전통의 맥을 잇는 역량있는 예술인들을 초대하는 자리다.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돌입하는 이번 무대에는 9명의 중견·신예 예술인들이 전통춤과 국악 연주로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도내에서는 금파춤보존회 김숙 이사장과 도립국악원 김광숙 교수(무용반)가 출연한다. 故 금파 김조균 선생의 제자이자 아내인 김 이사장은 합죽선을 들고 추는 '축향'을 펼쳐낸다.
궁중무 기능보유자인 김교수는 조선시대 예의녀에게 문예와 춤, 노래 등을 가르쳤던 예기원에서 전수되던 예기무를 풀어낸다.
강문씨(세종대 국악과 교수)는 영화 '타이타닉'주제곡과 민요 '한오백년'을 새롭게 편곡해 피리 선율에 실어내고,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인 강승연씨는 제자들과 함께 가야금병창을 선사한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정명자씨(재일본예술인협회 부회장)는 남자 한량무를 추며 이색무대를 만들며,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이미숙씨(의정부시무용단장)는 한성준 명인의 태평무를 재현한다.
젊은 춤꾼 백선희씨(명지대 출강)와 김지원씨(한양대 무용학 박사과정), 양대승씨도 입춤과 살풀이춤, 진도북춤을 무대에 올린다.
박동국 대표는 "명무 명인들의 무대뿐 아니라 중진은 물론 신예들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전통예술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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