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 겨우내 웅크렸던 등을 펴고, 진짜 봄이 왔음을 반기는 날이다. 노랑 개나리, 분홍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꿈결처럼 피어나는 하얀 목련과 벚꽃들로 산과 들은 그야말로 꽃동네다.
화사한 봄내음이 그득 담긴 삼짇날 꽃음식 잔치가 전주시내 두 곳에서 펼쳐진다.
전주 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가 여는 '삼짇날의 진달래꽃'와 전라세시풍속보존회(회장 신정일)가 덕진공원에서 마련하는 '제6회 삼월 삼짇날 화전놀이'. 요즘 말로만 전해지는 진달래 화전을 구경하고 맛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전통문화센터의 삼짇날 전통문화축제는 먹을 거리와 놀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자리. 취나물 돈나물 원추리 냉이 달래 등 봄나물 향에 빠지고, 진달래화전과 두견화채를 만들어 먹는 자리를 비롯해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만든 '버들피리 만들기'와 진달래 꽃을 직접 따는 '꽃 따러 가세'도 마련된다.
음식마당 한켠에서는 전속 풍물단 '한벽'의 풍물판굿이 어우러지며 특별 이벤트로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를 잘라주는 '무료 머리 깎기'도 전개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해 즐거움을 더하는 '화전 만들기 경연대회'도 열린다. 4월 3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선착순 10가족 모집. 280-7000∼1
전라세시풍속보존회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덕진공원에서 마련하는 행사는 전북도교육청과 함께 하는 무대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고생들이 참여, 아름다운 화전만들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풍물굿 공연과 먹을 거리 나눔잔치도 함께 열린다.
햄버거와 콜라에 젖어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봄 음식의 향취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기회다. 27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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