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4∼6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1983년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된 뒤 수없이 공연된 작품이지만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남경주 전수경 박철호와 지난해 CF스타로 인기를 끈 탤런트 김현수가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이 돋보인다. 무대와 의상이 대극장용으로 더욱 화려해진 것도 특징.
'아가씨와 건달들'은 도박꾼 나싼과 스카이, 선교사 사라, 그리고 영리한 처녀 아들레이드 등 4명의 청춘남녀의 사랑의 줄다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벼운 희극이지만 발랄한 춤과 노래, 재치있는 대사 등으로 도회적 감각이 돋보인다.
나싼 역의 남경주는 1991년에 같은 배역으로, 아들레이드역의 전수경 역시 1998년 15주년 기념 공연 때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데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로 '건달'과 '아가씨'로 나온다.
건달 나싼(남경주)은 나이트클럽 가수인 아들레이드(전수경·박선옥)와 약혼한 사이지만 14년째 결혼생활은 안중에 없고 도박에만 빠져 있다. 도박꾼 스카이는 선교사 사라(김현수)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놓고 나싼과 내기를 한다. 사라는 선교를 위해 스카이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약점이 많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건달들, 이들과 사랑에 빠지는 아가씨들. 결국 이들의 사랑은 모두 이루어진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1950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1976년과 1992년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되기도 했다. 1992년에는 뮤지컬계에서 권위있는 상인 '토니상'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7개를 휩쓸기도 했다.
지난 20년동안 국내 극단이 거듭 공연해 모두 2백여만명이 관람한 재미 만점의 뮤지컬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4일은 오후 7시30분, 5일과 6일은 오후 3시, 6시30분 공연된다. 270-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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