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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서 본 '여름' 이미지, 서양화가 선기현 개인전

 

 

서양화가 선기현씨(46·아트퍼스널리티그룹 '린'대표)가 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01년 색채의 자율성과 표현력이 중점은 둔 '풀'전에 이어 꼭 2년만에 선보이는 자리. '여름'을 주제로 평면이라는 물성에 얽매이기 보다는 열린 공간에서 본 시선을 밑그림 삼아 '여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세계다.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하는 작품은 하얀 광목천에 붓으로 먹물을 흩뿌린 듯한 천작업이다. 전시장안에서 냉방기 바람에 흩날리는 천은 여름날 마당 한켠의 빨래줄에 걸린 광목천이 바람결에 흐느적 거리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가 여름 느낌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천에 담은 이미지는 젖은 천이 햇볕과 바람에 말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추상 세계지만 보는 사람들이 여유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일상 속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차용해, 이미지화 한 작품들이다.”

 

그가 먹과 염료를 혼합해 모노톤으로 처리한 천 작업에서 절제와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반면 칼라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평면작품은 여름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누군가의 갈증을 풀어준 듯한 유리잔이 놓여있는 테이블과 원피를 입은 여인, 뜨거운 태양을 빗댄 빨강 등 작품 속에 담긴 이미지는 여름 더위와 시원함을 번갈아 보여준다.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미술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전북미술협회장을 지냈으며 쿼터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영미술상과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고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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