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춤패 '연'이 그림 속 풍경 같은 춤판을 연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올리는 '무용산보(舞踊散步)'. 전통춤과 가락을 바탕으로 시적 이미지를 가득 채운 한판 춤 무대다.
음악으로 치자면 산조와도 같은 즉흥성의 생명이 살아있는 춤들.
밤의 적막과 바람의 소리를 형상화한 가야금 선율에 얹는 춤(화광동진)이나 따스한 봄날의 시골풍경을 형상화한 느낌있는 춤(가춘화향)이 우리춤의 멋을 새로운 감흥을 전한다.
무당들이 신을 접하며 살풀이 음악에 맞추어 추었던 굿춤(공수래 공수거), 굿거리에서 자진모리로 휘몰아치며 흥과 멋을 뽑아내는 진도들노래의 신명을 그대로 실어낸 진도북춤(음풍놀월)은 전통춤의 아름다움과 흥에 취하게 하는 한판.
마음가는대로 풀어내는 즉흥춤사위가 특징인 춤 '일취월장'과 '섬섬옥수'는 동작이 단아하고 우아하며 절제된 듯 흥겨움을 풀어내는 멋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김미숙 최은숙 이윤경 백인숙 배진숙 씨등 춤사위가 깊어진 30대 춤꾼들의 기량이 한껏 발휘되는 이 무대는 전통문화센터가 기획한 '우리춤의 숨결' 열두번째 자리다.
춤패 '연'은 2001년 1월에 창단, 각종 문화행사의 초청무대를 통해 독자적인 활동 영역을 넓혀왔으며 2001년 9월에는 한국미래춤협회가 주최한 서울 미래춤 비엔날레에서 작품 '연'으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전통 춤사위를 지켜가면서도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새로운 감각의 창작춤을 지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