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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은 사랑, 오폐라 '나비부인' 전주무대에 선다

 

 

오페라 '나비부인'이 전주에서 공연된다. 21세기 오페라그룹(단장 손은국)이 제작한 무대다. 11일(오후 7시 30분)과 12일(오후 3시,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

 

일본 나가사키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 이 작품은 일본여성과 미국인 해군사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버전을 뮤지컬로 제작한 '미스 사이공'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내용.  

 

전주에서도 호남오페라단에 의해 이미 공연된 '나비부인'은 일반 관객들에게도 친숙하다.
전주공연을 갖는 21세기오페라단의 '나비부인'은 전북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김남두씨가 주역(핑거톤)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전주대 성악과를 졸업, 뒤늦게 다시 성악공부를 시작한 그는 이태리 아뀔라 국립음악원을 졸업, 현지에서 오페라 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국내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델로'와 '투란도트'를 비롯해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 각광을 받고 있는 그는 테너이면서도 드라마틱하고 힘있는 성량이 특징. 

 

이밖에도 이번 공연에는 주목받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이현정 손미선이 나비부인 역을, 김남두와 함께 신선섭 박현재가 트리플로 핑거톤 역을 맡았으며 스즈끼역의 김소영 샤플레스역의 장유상 노선호 백준현을 비롯한 출연진들도 주목받는 젊은 성악가들이다.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연출과 교수인 김홍승씨. "유럽의 문화와 세기의 문화가 아무거리낌 없이 다가서고 있는 지금, 우리의 오페라가 진정한 극장예술로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한 김씨는 '돈지오반니' '카발레리라 루스티카나' '팔리앗치' 등 우리 오페라사에 남을만한 작품을 연출했다. 오페라 전문합창단인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과 서울필하모닉이 협연한다.

 

이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장기간의 지방순회공연을 시도한 '21세기오페라단'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발족한 민간 단체. 지역 순회공연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에 지역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다. 

 

순회 첫 작품인 '나비부인'은 지난 6월 10일과 11일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대전 제주를 거쳐 전주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는 가을에는 창작오페라 '동방의 가인'으로 다시 전주를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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