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동학혁명기념관의 개관을 앞두고 동학혁명 관련 유물, 유품이 제대로 수집되지 않고 있어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된 것중 가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복사본, 모조품, 필사본, 또는 당시의 생활도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주민들의 소장품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 동학사업소가 지난 3월말 정읍시로부터 인계받은 유물, 유품은 총 1백96종 2백78점에 이른다.
이는 기존에 정읍시에서 관리하던 것들을 인계 받은 것으로 이후 동학사업소는 5월부터 유물, 유품 수집운동을 벌여 30종 1백10건을 추가로 기증 받았다.
그러나 손병희 선생 친필 1점과 서화류 몇점을 제외하곤 복사본이나 모조품, 또는 당시의 생활도구에 불과해 대내외적으로 전북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는 동학혁명 기념관이 초라한 모습으로 출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가치 있는 유물, 유품이 제대로 수집되지 않는 것은 동학당시 난으로 몰려 소중한 유품 등이 멸실된 경우가 많은데다 의미있는 것은 규장각이나 독립기념관 등에 이미 기증이 이뤄진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동욱 동학관리사업소장은 "대대적인 운동을 벌이는 한편, 진품의 경우 단순히 기증받는데 그치지 않고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기증된 유물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감사패 증정, 연구자료집 발간, 특별전 개최 등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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