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다가서기는 쉬워도 가까이할수록 어려운 상대가 수필이다. 조선 여인처럼 고고한 게 수필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야멸차게 토라져 버린다. 수필은 연인처럼 곰살갑게 굴어야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김학 교수(전북대 평생교육원)가 여덟 번째 수필집 '아름다운 도전'을 펴냈다. 20세기를 마감하며 발간한 '오수 땅 오수 사람'이후 발표했던 작품 중 80여편의 수필을 모아 낸 4년만의 결실이다.
개인적인 사색과 고뇌에서부터 현 세태를 여운 있게 비판하고, 도내 문인들에 대한 추억과 이 땅에 대한 간절한 소망까지 저자는 수필이란 안경을 끼고 바라본 세상풍경을 알알이 담고 있다. 서술된 내용들은 천차만별이지만,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문체는 한결같다.
"수필은 고마운 나의 친구요, 나의 연인”이라는 그의 삶을 떠올리면 "하루 세끼 식사로 육체의 건강을 돌보듯 하루 세 편의 수필을 읽어 정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고 싶다”는 바람도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1980년 월간문학을 통해 문단에 선 그는 전북수필문학회와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펜클럽 전북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문학상·백양촌문학상·신곡문학상·영호남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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