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현대적인 모습을 가진 춘향입니다”
오페라 '춘향'의 주역 나혜영씨(40)는 이 작품을 "'반쪽 짜리 양반'인 춘향이의 시각으로 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백성들은 사또의 선정을 기다린다'는 말을 할 정도로 당돌한 춘향의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춘향의 특징이 살아나는 부분은 3막, 변사또와 '대결'(?) 부분이다. '일자로 아룁니다'로 시작해서 열 가지의 아뢰는 말이 있는 이 부분의 아리아가 특히 매력이다고 나씨는 소개했다.
"다양한 박자가 빠르게 변화되기 때문에 소화하기 쉽지 않지만, 국악이 곳곳에 있어 연습할수록 깊이가 느껴집니다”
창작작품이기에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고, 서양음악을 주로 접하다 오랜만에 만난 국악이 낯설지만 그럴수록 우리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한단다. 익숙한 민요를 극에 적절하게 이용한 탓에 객석이 쉽게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경희대 성악과와 호남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을 졸업한 나씨는 국립극장 청소년음악회, KBS 송년음악회, 쏠리스트 연주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 영·호남 교류음악회, 오페라 하일라이트 등 100여회 음악회에 출연했다.
그린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던 현재 성악아카데미 회원이며 기독음대에 출강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 거주하며 연습을 위해 매일 전주를 오가고 있는 그는 호남오페라단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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