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가 자살 충경에 휩싸이자 종교의 역할을 두고 종교계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생명 문화에 종지부를 찍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범국민적 생명운동의 필요성이 교회 안팎에서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K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교회의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이 힘을 모아 자살을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교회의 역할에 대해 심신이 지치고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교회는 희망이요, 찾아가 봐야 할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지 돌아보자며, 사람들이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소외되고 힘없는 가나난 이들을 먼저 찾아 나섰던 예수님의 모습을 오늘 한국교회가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자 했던 것. 교회는 언제나 소외된 이들에게 벗이요, 가난하고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지성의 내용을 담았다.
성직자들은 자살 자체에 대해 비관적이다. 자살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며,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순간적인 충동은 자살이 고통의 끝이 아니라 고통의 또다른 시작이라는 악순환이다고 말했다.
성경이나 북경에서는 자살 역시 하나의 생명을 끊는 살인 행위이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으로 인정하고 있다.
성경의 '우리가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다(롬 14:8)'라는 구절에서 자살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죄악이며, 자살 자체는 하나님께 도전하는 행위와 같다고 말하고 있다.
불경에서는 갈애(渴愛) 즉, 모든 형태의 괴로움과 존재와 윤회를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격렬한 탐욕을 뜨하는 말로, 이를 어기지 못해 금생의 고통을 잠시나마 면하기 위해 자살을 택함으로써 더 큰 고통을 내생에서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한 기독교 신자는 자살이 용납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세계가 존재하지 있으며, 그 세계를 위해 주어진 삶을 잘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들은 종교계와 종교인이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살을 방지하고 인간 생명의 종엄성에 대한 소중함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종교의 가장 기본적이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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