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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미술학원 180명 교수 작가 전북대 초대전

 

대륙 중국의 미술이 전주에 온다. 중국의 전통화부터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까지 오늘의 중국미술 한축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중국고대문화의 발상지이자 역사 문화의 도시인 서안의 서안미술학원 초대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안미술학원 교수들과 강사들 1백 8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회.

 

중국작가들의 작품이 이렇게 대규모로 한국전시를 가즌 것은 흔치 않다. 전시작품도 어느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중국화와 양화, 판화, 공예, 조각, 디자인, 거축 등 각 장르를 아우른다. 북경 남경과 함께 중국의 3대 문화도시 중의 하나인 서안은 중국 문화의 한 흐름을 주도하는 지역, 이번 전시된 작품들로 중국미술의 큰 흐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대표성 덕분이다.

 

이 전시는 지난해 전북대 예술대와 서안미술학원의 학술교류협정으로 이어진 첫 결실이다. 두 대학의 협정은 단순히 학술적 교류의 의미뿐만 아니라 양구 미술의 교류를 새롭게 이어낼 수 있는 통로로 미술계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서안미술학원의 전주전은 규모면에서도 그렇지만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국미술의 오늘을 한자리에 만난다는 의미가 크다.

 

중국화와 양화, 조각, 디자인 판화공예 등 각 장르에 걸쳐 교수이면서 작가인 중국의 미술인들이 보여주는 작품세계는 놀랍다.

 

전통을 견지하면서도 현대적 흐름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다시 자신들의 독특한 예술세계로 창조해낸 작품으로부터 그들은 '이것이 대륙의 미술'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듯하다.

 

중국화나 양화로부터 보여지는 것은 대륙적 기질이다.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필력,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듯 하지만 이미지 표현에 주관적 심상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는 자유롭고 강한 화폭은 그림이 갖는 힘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판화의 영역은 더욱 새롭다. 기법이나 형식이 다양해진 중국의 판화는 중국의 대표작가인 노신의 수목화 같은 판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중국이 전통을 고수하거나 현대적 흐름에 절대로 뒤쳐져있지 않음을, 오히려 자신드르이 사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스펙트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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