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왕과 양반처럼 고귀한 사람들 아니면,
홍경래나 임꺽정처럼 무언가 큰 사고를 낸 사람들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다.”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 강명관의 말이다.
그렇다. 먼저 조선의 역사를 생각해 보자. 우선 커다란 궁궐과 왕족들의 우아한 풍채. 몇 명의 성군과 몇 명의 폭군들... 그러나 장구한 시간 조선의 역사를 만들어온 대다수의 평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 어느 곳을 뒤져봐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 뒷골목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유흥계를 호령한 무뢰배들, 반양반을 기치로 내건 비밀 폭력조직, 족집게 대리시험 전문가, 벼락출세한 떠돌이 약장수, 탕자, 왈자, 도박꾼, 술주정꾼 등... 비주류 인생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녹아있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 서민의 애환을 느껴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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