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와 가락과 춤의 저변확대가 도립예술단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서비스가 전북도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립국악원 이호근 원장(55)이 밝힌 국악원의 하반기 공연무대는 더없이 풍성하다. 전국단위의 문화예술행사 초청공연부터 지난 봄 2년여의 휴지기를 깨고 부활된 상설공연 '금요국악예술무대', 2003소리축제에 올려지는 기획창극 '심청', '찾아가는 예술공연' 등 분주한 발걸음을 예고한다.
'우리음악·우리 춤으로 얼쑤!'를 슬로건으로 내건 금요국악예술무대는 5일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전통예술의 향연을 이어낸다. 전통의 숨결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창작품이 함께 하도록 배려해 판소리와 산조음악, 전통 및 창작 춤 등 우리음악과 우리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계획.
이원장은 "금요예술무대는 국악공연의 정기적인 무대를 정착시킨다는 도립국악원 가족들의 다짐이며, 도립국악원의 주인인 도민들에게 고마움을 되돌리는 무대”라며 "이 무대의 의미는 도민들의 호응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소리축제에 초청된 창극'심청'은 하반기 국악원의 야심작. 이 원장은 "지난 1997년 11월 1백30명 규모로 올렸던 전통창극'심청전'(연출 은희진)의 업그레이드 무대”라며 "예술단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전통창극의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우리 소리의 참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현재의 전북을 '공연의 홍수시대'라고 진단하면서도 도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획행사가 없는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그래서 그가 남모르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거리공연과 장터공연 등을 새롭게 구성한 '찾아가는 예술공연'. 전주 영화의 거리나 태조로, 도내 시·군의 장터와 상설시장 등을 무대로 도민을 직접 찾아가 펼치는 공연무대다.
"관립예술단체이기에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만, 늘어나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꼭 추진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국악원 노조와도 해당 업무 추진 시기나 법적 해석 등에 있어 약간의 다른 해석은 있지만 "눈에 보일만한 시각적 차이는 없었다”면서 노조와 '코드'가 맞는 도립국악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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