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조선중기의 고승 사명당 유정(惟政·1544∼1610)을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경남 밀양출신인 유정은 임진왜란을 맞아 스승 휴정의 명에 따라 의승군도대장을 맡아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우는 등 구국활동에 나선 호국대성(護國大聖).
유정은 그의 호 사명당(泗溟堂·四溟堂)으로 더 친숙하며, 그의 행적도 역사적 사실보다 임란 중 활동이 주류를 이룬 '사명대사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는 대체로 당시 시대현실과 민중의 의식이 반영된 설화적인 기술들이다. 서릿발같은 선사의 결단과 담대성, 결연한 정의감, 깊은 우국충정 등 영웅적 풍모를 전하고 있으며, 그를 도력 높은 신승으로까지 묘사한 것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중은 설화 속 사명대사의 행적에서 통쾌함을 느끼고 그 모습에 공감하는 만큼 그는 민중의 영웅으로 살아 있다.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건봉사(사명당 기념관)에서는 19일부터 24일까지 사명당 초상화 등 30점을 소개하는 '사명당 문화인물 특별전시회'를 실시하고, 21일 강원도 고성문화의 집에서 사명당 관련 학술회의와 기념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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