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원 사이의 갈등으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세계 종이제작자 및 종이미술가협회(IAPMA·이하 이아프마)의 2004년 전주총회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이는 지난 7월 이아프마 집행위원회가 '단일화한 기획위원회가 상호협력과 팀웍을 바탕으로 전주총회를 추진한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한국 회원들의 논의가 급진전된 결과다.
제16회 IAPMA전주총회 조직위원회(대회장 진동규)는 지난 1일 "종이축제를 비롯한 4대축제 등 여러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내년 5월 3일부터 8일까지 본행사를 열고, 행사기간을 전후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아프마는 40여개국 5백여명의 종이제작자 및 종이공예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민간단체. 한국은 한지를 소재로 창작작업을 하고 있는 한지조형작가협회와 종이작가협회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동양에서의 총회개최는 일본 이후 두 번째다.
조직위는 이 날 여태명(원광대) 신영무(호원대) 강진하(전북대) 차종순 교수(예원예술대)와 김영재 상무(펜아시아페이퍼)를 조직위원으로, 종이미술가 방조영자·이우복씨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소리문화의 전당 전시기획자 유대수씨와 한지조형연구소 유봉희 연구원을 각각 전문 큐레이터와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東을 향하여'를 슬로건으로 한 본행사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과 국제회의장을 주무대로 종이관련세미나와 워크숍, 종이시장, 한국전통문화체험 및 축제관람 등 행사가 열리며, 본 행사를 전후로 한 4월 23일부터 5월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및 전주시내 주요 전시장에서 이아프마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고(故) 문복철 유작전, 한국 종이조형작가 초대전 등 특별전시가 열린다. 또 이아프마전주총회의 원활한 진행과 사전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12일까지 19일간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프리뷰기획전을 가질 예정이다.
진동규 대회장은 "다양한 소재와 특수기법을 통해 종이를 만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엿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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