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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들꽃의 강한 생명력, 김종관 야생화전

 

야생화만을 찍어온 사진작가 야산 김종관(64)씨의 세번째 개인전 '미륵산에 핀 야생화 사진전'.(5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 특별전시실)

 

익산 출신인 그는 마한문화의 발원지인 미륵산을 보호하고 아름다움을 알리기위해 몇 년전부터 미륵산의 야생화만을 담아왔다. 이번 전시회는 마한민속예술제 2003 익산서동문화축제와 함께하는 행사.

 

이슬만 받아먹고사는 바위 틈에 피어난 진분홍 진달래, 하얀 눈 속에서 빼꼼히 고개를 쳐든 매화와 동백. 엉겅퀴, 산딸기, 애기똥풀 등 야생의 생명을 머금고 있는 것이라면 모두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됐다.

 

전시장의 마지막에 걸린 실루엣 사진은 황혼이 붉게 물드는 저녁 무렵의 야생화. "자연을 보호하지 않으면 죽음이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았다.

 

화려하지 않은 수수함으로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야생화 사진 50점이 관객들에게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과 강한 생명력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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