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1분, 아니 1초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면 그건 충분히 살아갈 이유가 된다.”
간절한 사랑과 그리움은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다는 일본영화 '환생(감독 시오타 아키히고)'. 겨울로 가는 길목, 쌀쌀한 가을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같은 영화다.
큐슈의 아소지방,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죽을 때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계속 그리워해 준 사람 앞에 홀연히 나타난다.
환생한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주. 영화 상영도 3주로 계획했었지만 몰려드는 관객들에 연장 상영을 결정, 3백만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선뜻 고르지 못하는 이유는 두가지. '환생'이라는 비현실적 테마와 환생한 남자 주인공 쿠사나기 츠요시 때문이다.
'환생' 자체보다 '환생의 배경'에 초점을 맞춘 감독은 유치할 것이라는 첫번째 우려를 씻고 관객들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두번째 우려는 그룹 SMAP의 멤버, 주연을 맡은 쿠사나기 츠요시다. 작년 국내에서 음반을 발매,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그는 하얀 얼굴에 분홍빛 볼터치로 코믹한 이미지를 남겼다. 그의 변신(?)이 한국 팬들의 영화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관건.
하지만, 부천영화제를 통해 '환생'을 먼저 접한 관객들은 눈부시게 하얀 설원과 함께 진한 감동을 남긴 영화 '러브레터'가 떠올랐다고 한다. 전주 프리머스· 전주씨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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