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송영숙 교수와 전북대 박인현 교수가 서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송교수와 자연과 사람이 현대적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풍경을 담은 박교수는 서양화와 동양화의 각자 영역에서 자연을 주목했다.
송교수의 열번째 개인전 'Flow'는 23일까지 서울 조선화랑에서는 열리고 있다.
산의 능선과 꽃잎의 곡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나 풀의 흔들림에서 그는 형태 속으로 숨어들어간 선을 찾아 '흐름'의 연작을 발표했다. 따뜻한 색감이 곡선의 율동감을 더욱 강조한다.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한 '나무'는 자신의 기억들과 흩어진 마음의 흔적으로 모아 완성한 것.
단조로우면서도 강렬한 추상성을 보이는 요즘의 서양화가들과 달리, 거부감 없는 부드러움으로 시간과 자연의 변화 흐름을 이미지화시킨 송교수의 '서정추상회화'가 돋보이는 전시다.
박교수는 12월 20일까지 경기도 고양 LMC 갤러리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다룬 기획초대전 '또다른 자연 그리고 오늘'을 열고 있다. 흑백의 자연에서 자신의 색으로 살아가는 현대인과 그들의 부속물들이 주요 소재.
문명의 흔적이 없는 곳을 주로 작품화 했던 그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인공적인 자연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며 '또다른 자연'을 탄생시켰다. 작품속 눈·코·입이 없는 사람들은 무표정으로 자기 생활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붓의 놀림으로 생동하는 기운이 넘치는 자연을 표현하고, 선명한 색으로 사람과 교통 표지판, 신호등을 부각시켰다. 여백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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