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여인의 감성을 포개어 빚은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18일 저녁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통 고유의 멋과 흥을 고스란히 담은 전통산조가 결합된 창작무용. 사계절에 각각 세 가지 테마를 담아 계절 변화에 따른 여자의 운명을 회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테면 '봄의 향기''봄을 기다리는 마음''청산에 살리라' 세 가지 테마인 봄은, 청산에 살고 있는 여인의 마음을 봄 향기에 실고, 눈 녹은 들판에 새싹이 돋아나듯 수줍은 마음을 산조가락에 실어 춤을 춘다. 이 춤은 돌연 녹아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를 타고 향기를 낸다는 것. 남자 안무자가 해석한 여인의 삶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전통춤 계승과 전통 소재를 통한 새로운 전통의 창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무용단의 노력이 어떻게 녹아있을지 사뭇 기대되는 무대다.
문의 063)252-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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