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씨(58)가 오랫동안 마음 속으로 써 온 글들을 모아 첫 수필집 '겉보리 서말의 유산'을 펴냈다.
지난 1999년 군산여고를 끝으로 명예퇴직, 허전한 마음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김씨는 3년동안 쓴 수필 82편을 한 권에 묶었다. 버릇처럼 틈틈이 해 온 메모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그는 오랜 교직생활 탓인지 학생들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동안 건강이 안좋아 고생하면서 느낀 인생의 교훈들과 27년동안 학생들과 부딪히며 겪은 소중한 추억들이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두 아들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둘째 아들 부부의 인생 지침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이 책에 함께 담았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왜 오래 전부터 글을 쓰지 못했나하는 후회를 자주 하였다.(김풍 '글쓰는 일에'중)'
느즈막하게 시작한 수필이지만, 그는 글 쓰는 동안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큰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기간제 교사로 여전히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세상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키워 글 쓰는 일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www.kimpoong.com)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월남전 참전 일기도 다듬어 책으로 엮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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