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28일 국립민속국악원 정신요양원 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 12월 3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연극 '통북어' 전국 순회공연
● 12월 6일 통기타가수 김대훈씨 장애아동 후원금 마련 음악회
행인의 옷깃을 여미는 쌀쌀한 초겨울 문턱.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공연이 줄을 이으니 문화가는 전에 없이 훈훈한 기운이 감돈다.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늘고있다고 해도 사랑을 나누려는 사람들이 기울이는 따뜻한 사랑에는 비교할 수는 없는 것.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는 무대가 이어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은 26일과 28일 정신요양원 환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성일정신병원 환자를 위한 국악공연(26일 오후 2시 남원 성일정신병원 로비)과 풍악산 정신요양원생들을 위한 국악공연(28일 오후 1시 남원 풍악산정신요양원 강당). 가야금병창·판소리·무용·민요·사물놀이 등으로 꾸며질 이 공연은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전통 민속음악의 진수와 고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제공한다.
29일 열리는 인보성체수도원과 인보노인복지관이 함께 마련한 독거노인 돕기 자선음악회도 사랑 나눔의 무대다.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전북지부(지부장 김영배)와 극단 배우세상(대표 김갑수·배우)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기획한 무대도 전주에 닿는다. 24일 인천을 시작으로 과천·평창·제천·전주·김천·마산·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 순회공연의 일정이다. 전주공연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와 5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자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경제적 관점에 중점을 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저소득층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된 공연이다. 작품은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작가 이미애씨의 '통북어'. 어느 자활후견기관 재활용 작업장을 주 배경으로,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현실과 삶의 의지를 담아냈다.
도내에서 활동중인 포크가수 김대훈씨도 장애아동 꿈나무놀이방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공연 '겨울, 그리고 포크 이야기'를 연다. 12월 6일 7시 30분 전북대 앞 투비원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전주대 락동아리 '파랑새'가 함께 출연한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다른 이들을 먼저 돌아보는 이들의 공연소식만으로도 저민 옷깃이 느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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