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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 11억원 창작활성화 지원

200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6천만원을 지원받은 호남오페라단의‘동녘’ ([email protected])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기금’ 봇물이 터졌다. 20일까지 신청받는 2004년도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은 작년보다 약 6천만원 증액된 6억9천만원. 예산은 늘었으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탄탄한 창작작품과 실력있는 예술인들이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또다른 돌파구가 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2004 창작활성화 지원신청이다. 지원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앙 무대로 나아가 지역 문화예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하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의 경우는 2002년 ‘동녘’과 2003년 ‘춘향’으로 창작활성화 지원을 연이어 받은 도내 유일의 단체. 조장남 단장은 “사전지원의 경우 경제적 부담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 준비에 집중할 수 있고, 사후지원의 경우 초연의 부족한 점을 보강해 재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 문화예술인의 도전을 권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2004 창작활성화 지원신청은 공연예술분야의 창작품 발굴·지원으로 공연예술의 질적 수준 향상과 창작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80년대 초반부터 시행됐다. 2004년 지원기금 예산은 모두 11억2천9백만원. 올해 재공연을 전제로 작년에 선정된 몇몇 공연의 지원금을 제외하면 가용예산은 총 8억8천만원이다.

 

공연 전 작품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전지원과 공연 후 재공연 경비를 지원하는 사후지원제도(단, 무용분야는 전면 사후지원) 두 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신청도 사전지원과 작가 개인의 경우 12월 30일까지, 사후지원은 11월 30일까지 수시로 접수받고 있어 촉박한 기간에 따른 창작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덜 수 있다. 상반기·후반기 6개월 단위로 접수작품들을 모아 다음 분기 첫 달에 심사한다.

 

대부분의 지원들이 사업계획서를 통해 결정되는 반면, 이 기금은 작품의 대본을 통해 심의하거나 직접 공연물을 보고 지원 결정을 내려 심사에 있어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된다.

 

지역 구분 없이 우수한 창작초연작품이면 신청 가능하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공연단체 및 작가 개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1개 단체 1개 사업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분야는 공연예술분야로 음악(양악·국악·음악을 중심으로 한 복합 장르의 공연) 연극(창작극·뮤지컬·연극을 중심으로 한 복합 장르의 공연) 무용(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무용을 중심으로 한 복합장르의 공연). 사전· 사후지원이나 대극장·소극장 공연 등 분야에 따라 지원규모가 다르지만, 음악부문(오페라)은 최대 1억원, 연극부문(뮤지컬)은 최대 9천만원, 무용부문의 경우 창작음악을 사용한 A급 작품은 최대 7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심사는 창작의 기준이 엄격해졌다. 특히 각색과 창작의 경계가 애매했던 연극의 경우, 순수 희곡의 창작활성화를 위해 원작이 있는 작품의 개작 등은 제외시켰다. 공연 시간은 60분에서 80분으로, 공연횟수도 7회로 늘렸다.

 

문예진흥원 공연예술팀 장정진 팀장은 “창작활성화와 사후지원제도를 확대·정착시키기 위한 이 지원이 실력있는 예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창의성과 예술성, 단체신청 경우 사업계획의 우수성·독창성·실현가능성, 신청단체(개인) 및 참가자의 창작역량 및 사업수행능력·활동실적 등을 심사하며, 사전·사후심의 모두 공연예정일정과 재공연일정이 올 7월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 사이에 해당돼야 한다. 문의 02) 760-4581 문예진흥원 공연예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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