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은 모든 시군에 설치되어 있다. 향토문화를 발굴하여 정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설치되어 있다. 이들 중 가장 모범적인 문화원은 강릉문화원이다. 향토문화, 민속, 향토사, 문화재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각종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독립건물을 가지고 있고 안에 사무실, 도서실, 공연장, 전통민속전수실, 문화사랑방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성인을 위한 향토문화학교, 초중학생을 위한 문화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도서실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각종 책자를 소장하여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한 각종 무형문화재를 전승, 보존하고, 강릉문화달력을 발행하고, 문화재 보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강릉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김제문화원, 익산문화원, 남원문화원 등이 나름대로 지역문화를 조사하고 정리한 책들을 발간하여 지역의 향토문화, 민속, 향토사, 인물들을 정리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남원문화원 같은 경우 향토답사를 통해 향토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전주문화원은 해마다 지역문화에 대한 책을 한 권 정도 발행하고, 노령이라는 잡지를 발간하고, 글짓기와 사진전시회 등의 몇몇 행사를 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전주 향토문화를 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주문화원을 찾고 있지만 자료가 없어 실망하여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
전주문화원이 전주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강릉문화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자체적인 전주 향토문화 조사를 크게 늘려야 한다. 그리고 전주문화에 대한 각종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전주문화에 대한 자료실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개선하여 정보의 양을 크게 늘리고, 전주문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고, 문화활성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예산이 대폭 증가되어야 한다. 문화원의 예산은 대체로 전주시와 국가가 지원하고 있는 데 전주시의 지원예산이 너무 적다. 전주시장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문화원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전북의 각 문화원들이 예산, 조직, 시설,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하여 예향전북을 빛낼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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