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모처럼 외식나들이도 하고, 외식비의 15%를 사회복지시설에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다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외식계획을 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사랑의 외식나들이’.
일정한 상품권을 구입해 지정된 음식점을 찾아 음식값을 돈 대신 상품권으로 지불하고 업주는 상품권 매출의 15∼20%가량을 상품권을 발행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것. 말그대로 열사람이 한술씩 보태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전주종합사회복지관과 평화사회복지관이 연합해 발행하는 ‘음식나눔 상품권’이 겨울 한가운데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상품권은 이미 1만여장이 모두 팔려나갔고, 그 가운데 1천5백여장이 연말까지 음식점 등에서 사용됐다. 현재도 상품권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2월말까지 행사가 계속된다.
대구와 남원지역에서 ‘사랑의 음식초대전’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행사를 해온데 착안, 복지관이 연합으로 상품권 발행을 준비한 것.
취지에 공감하는 업소들이 기꺼이 행사참여에 나서줬고, 마음은 있지만 마땅한 후원방법 등을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없이 복지시설 후원에 참여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참여업소는 가족회관, 그랑비아또, 오수신포집, 계곡가든, 화이트힐 레스토랑 등 전주시내 주요음식점 등 40여개 업소.
복지관에 재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도 의미있지만 무엇보다 음식점 업소들과 상품권을 구입해야 하는 다소의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더 큰 의미다. 복지관은 이 행사로 얻은 수익금을 결식아동 방과후 교실지원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복지관은 평일은 물론 주말이나 야간에 상품권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착신전화로 담당직원에 곧바로 연결시켜 어디든 상품권 배달에 나서고 있다.
전주평화사회복지관 유혜영 복지과장(30)은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닫게 됐다”며 “올해는 11월부터 행사를 시작하는 등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권 구입문의 평화사회복지관 285-4408, 전주종합사회복지관 284-2733. 홈페이지 bokz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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