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동안 전북의 토양에서 배우고 닦은 소중한 경험이 중책을 맡게 한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1월 1일자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중앙대 최상화교수(50). 지난 1988년부터 2002년 8월까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 재직하다 중앙대로 자리를 옮긴 최교수는 ‘일복이 많다’는 꼬리표(?)를 확인시키듯 종횡무진, 이런 저런 활동으로 여전히 바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 10주년을 1년 앞두고 예술감독을 맡게된 것도 그중의 하나.
“올해는 듣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으로 국악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제3세계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들과 관현악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화에 활동범위를 맞춰보고 싶습니다”
국악대중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최교수다운 구상이다.
“고급음악은 가장 대중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는 최감독은 또 음악 수급에서 보급까지 모든 결과를 디지털로 남겨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천착해온 그의 국악대중화작업 외에도 음악학자로서 우리 소리의 컴퓨터음원화 작업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에 걸쳐 있는 그의 활동이 있어 가능한 포부다.
소리축제를 준비했던 기획단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소리축제가 처한 현실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국악의 진정한 메카인 전북이 소리축제 등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최대한 돕겠다”는 의지도 그 때문이다.
“전북도립·전주시립·남원국립·남원시립·정읍시립 등 지역의 음악단체들과 어떤 형태로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는 그는 지역과의 연대와 교류를 탄탄히 다질 생각.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활동이 어떤 형식으로든 서울에만 머물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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