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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막 올리는 도립국악원‘목요국악예술무대’

다음달 4일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으로 도립국악원 목요상설공연을 여는 유재준 김경호 차복순 고양곤씨(왼쪽부터). 민국열씨는 할머니 상을 당해 사진을 함께 찍지 못했다. /최기우기자 최기우([email protected])

 

젊은 판소리꾼 다섯명이 소리무대를 힘차게 연다. 도립국악원 상설무대인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첫 기획에 초대된 단원들의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다.(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

 

겨울 내내 쌓았던 소리내공을 펼쳐 보일 소리꾼들은 “꽤 익은 소리 내는” 고양곤(42)·유재준(38)·민국열(37)·김경호(36)·차복순씨(30). 창극단 수석과 부수석 단원들이다. 도립국악원이 판소리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리로 자신있게 내세운 무대에 각각 서로 다른 소리로 귀명창들을 만날 젊은 소리꾼들을 봄 햇볕 다사한 날 만났다. 웃음이 넘치는 대화속에서도 소리에 대한 의욕과 열정은 넘쳤다. 조모상을 당한 민국열씨는 아쉽게도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이번 무대는 각자 오랫동안 공부해온 익숙한 소리이면서도 ‘장기’로 새롭게 내세울만한 대목들을 선택했다. 그만큼 소리판이 새로워질 수 밖에 없다.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고른 고양곤은 “심봉사의 서러운 심정을 토해내 객석의 눈물을 자아내겠다”고 자신했다. 항성이 좋고, 타루에 힘이 있는 그를 선·후배들은 ‘끊임없는 노력파’로 꼽는다.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과를 다니며 이론 공부에도 한창인 그는 이일주 선생을 사사했으며, 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다.

 

지난 1997년부터 줄곧 전주MBC ‘얼쑤! 우리가락’진행을 맡아 친숙해진 유재준은 춘향가 중 ‘쑥대머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흥겨운 가락을 더 흥겹게 만드는 익살 넘치는 표정연기가 특징. 찰진 소리에 무대를 압도할 무대매너가 기대된다.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으며 조소녀·은희진·김일구 선생을 사사, 대구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98년부터 도립국악원에서 활동해 온 민국열은 수궁가 중 ‘초앞 대목’을 들려준다. 선천적으로 좋은 목을 타고난 데다 힘도 좋고, 쉽게 지치지 않는 철성을 소유하고 있어 동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 이일주·은희진·김일구·김영자 선생을 사사했다.

 

김경호는 적벽가 중 ‘조조 비는 대목’을 부른다. 소리판의 단골 귀명창들도 좀체 듣기 어려운 대목이다. “싸움하는 장면은 많이 불렀지만, 빌러 가는 소리는 처음”이라고 엄살 피우는 그는 소리뿐 아니라 북과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정받는 만능 소리꾼. 김일구·김영자 명창부부의 아들로 목구성이 ‘참말 좋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예술대 국악과를 졸업, 제5회 국창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제4회 국창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차복순은 흥보가 중 ‘제비 노정기’를 선택했다. 평소 심청가로 소리속을 널리 알린터이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장기를 하나 더 늘리겠다”고 의욕을 전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애원성이 깊고 쉬울 것 같으면서도 소리꾼에게 쉽지 않은 가사 전달력도 뛰어나다. 이번 무대는 “이일주 선생님의 가르침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전인삼·이일주명창을 사사했다.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 2000년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가졌다.

 

창극단 김형태·김성렬씨가 고수로 장단을 맞추고, 김세미씨 등 15명의 창극단원들이 민요 ‘사철가’, 김지춘씨 등 5명의 무용단원이 진도북춤으로 무대의 흥을 돋운다. 도립국악원은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 등 각 예술단이 가진 특성을 고려해 테마를 설정, 매주 목요일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도민을 찾을 예정이다. 공연문의 063)254-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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